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로 유명한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그리고, 그의 악처로 유명한 크산티페(Xanthippe),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며 독약을 받아 마신게 BC399년의 일이었으니까, 2천4백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악처의 원조이다. 혹자는 크산티페가 악처였기에 소크라테스가 전력으로 철학에 매진 할 수 있었다며, “소크라테스에게는 불행이지만, 인류를 위해서는 다행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과연 그랬을까? 크산티페는 소크라테스의 바가지를 긁었던 것일까? 설사바가지를 긁었다 하더라도 이유없이 긁었던 것일까? 크산티페는 악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에서 청년들에게 철학 강의를 하고 있었다.문제는 다른 소피스트들이 ‘실전처세술’,‘면접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등등의 실용학문을 가르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자연히 이런 강의는 인기가 있었고, 그 인기에 비례해 수강료도 올라갔었다.“자, 나만 따라 와봐! 크립톤만 따라하면 면접에서 붙는다! 자~자수강생 다 차기 전에 후딱들 오슈!” “실전 처세술 강좌 있습니다!” 당시소피스트들…진공청소기로 돈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수강료를 거의 받지 않았다. 아니 무료라고 하는 말이 옳을 것이다. “내가 어떻게 소피스트 그놈들하고 같은 레벨로 놀 수 있겠냐? 철학한다는 놈이 무슨 학원 강의 비냐? 수강료 받고, 특강료 받고 하게? 서로 알아가고, 같이 배워 가면 그걸로 족 한거 아냐? 다들 등록금 인상이라고 난리 났던데, 나까지 수강료 받아 봐라. 가정경제 파탄난다.”“스승님 최고!”“역시 개념을 확실히 탑재하신 대철학자십니다!”.
크산티페는 과연 악처였겠는가? 악처였을 것이다. 그럼 왜 악처가 되었을까?애초부터 나쁜 여자로서 남편에게 구정물을 퍼 부을 정도로 인간이 나쁘고 예의도 없는 몰지각한 여자였을까? 그녀는 틀림없는 악처였고, 소크라테스는 아무 책임도 없을까? 우리는 가끔 훌륭한 남편은 좋은 아내가 만들고, 현숙한 아내는 남편이 만든다고 들었다.
사실 소크라테스가 그의 사랑스런 아내를 악처로 만들었다고 본다. 첫째,남편으로서 전혀 돈을 벌어 오지 않지둘째로,돈을 못 벌어 오며는 집안 일이나 돕거나 겸손해야 하는데 매일 싸 돌아 다니지 아는 척은 되게 많이 하지셋째로,그러다가 제자들이 스승님 대접하려고 진수성찬을 차리면 식구나 아내는 생각도 않고 혼자만 포식하고 와서 잠만 자니 악처가 안될래야 안 될 수 없다.*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골3:19)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가? 크산티페는 남편의 사랑도 못 받고 오히려 괴로움만 당했으니 그녀는 점점 소위 악처가 되어간 것이라고 본다. 남편이 잘해야 양처가 된다. -샬 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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