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8: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이 구절을 자주 들었고 또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 말씀이 구체적으로 어떤 뜻이 있을까요? 이 말씀이 우리에게 왜 중요한 뜻을 갖고 있을까요?
세상에 갈등이 그치지 않는 중요한 이유는 아무도 자기를 부인하지 않고 제 생각과 계획만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갈등과 아픔을 겪는 많은 이유들 가운데 하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자신을 부인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로 인정하고 용납하기보다 내 것을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설교가 없어서 교회 안팎에 갈등이 많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매일 방송을 통해서 설교가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 이른바 “설교 홍수 시대”에 삽니다. 기독교 서적과 세미나, 강연과 모임은 사방 어디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교회들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오히려 부정적인 말을 듣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믿는 이들이 자기 자신을 부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속한 교회가 가장 크고 유명해야 하고, 내가 인정받고 나의 업적을 남기고, 내가 성공하고 내가 박수받고 또 내가 내가 내가... 이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입니다. 결국 너무 이기적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꿈, 비젼, 자존감같은 단어에 매력을 느끼고 그런 것이 없으면 실패자와 같은 대우를 합니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 보면 그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욕심을 달리 표현한 것입니다.
어떤 아이가 컴퓨터 게임에 오래 빠져 있는 것을 안 아빠가 아이를 불러 방 한쪽 벽에 서 있게 했습니다. 아이는 아빠의 말이 무서워서 마지 못해 벽에 기대어 섰습니다. 그리고 혼자 속으로 생각하기를 “내가 아빠의 말대로 여기 서 있지만 마음은 아직도 저기 내 자리에 앉아 있지요”했다고 합니다.
진정으로 성숙한 신앙을 가지려면 자기를 높이기보다 더 낮추기를 배우고, 자기의 꿈 성취를 위해서 달리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겸손히 순종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을 낮춰야 주님이 더 잘 보이고, 자기를 부인해야 주님을 더 시인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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