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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계좌이동제 시작 2015-10-30 16:28:28
작성인
구한나  ()  전화번호:  휴대폰: 조회:5240 추천:112



페이인포 사이트 캠쳐 화면/금융결제원

30일 뜨거운 관심 속에 계좌이동제가 시작됐다. 계좌이동제는 인터넷 등을 통해 자동이체 계좌를 간편하게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계좌이동제는 30일 시작하자마자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변경 상 불편함은 없는지 직접 이용해 봤다.

 

 

 

◇빠르고 비교적 편리

 

 

 

사례는 신한, 우리, KDB산업은행 등 3개의 통장으로 쪼개져 있던 자동이체 목록을 신한은행으로 통합하는 경우였다. 이를 위해 우선 금융결제원이 이미 마련해 놓은 ‘페이인포(www.payinfo.or.kr)’ 사이트에 접속했다. 사이트는 우려와 달리 30일 오전부터 오후 들어서까지 접속 지연 등의 불편이 없었다.

이 사이트는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없다. 그래서 주소 같은 개인 정보를 여러 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초기화면의 ‘자동이체 변경신청’을 클릭한 뒤 개인정보처리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 ‘예’를 클릭하면 정보입력 화면으로 이동한다. 이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거치면 본인이 걸어두고 있는 각종 자동이체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보험료, 카드값, 통신요금 등 납부 계좌를 본인의 다른 계좌로 옮길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이체 항목을 다른 계좌로 옮기거나, 여러 통장으로 분산돼 있던 자동이체 항목을 하나의 통장으로 통합하는 등 소비자 편리한 대로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관리비 등 아직 안되는 항목 많고 본인 명의 휴대폰 없으면 이용 제한

 

 

 

다만 기대와 달리 모든 자동이체 항목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서비스가 이제 막 시작된 단계라 가능한 금융회사는 16개 시중은행이었다. 그래서 16개 은행에 걸려 있는 자동이체 목록만 확인할 수 있고, 통장 변경도 16개 은행 내에서만 가능하다.

 

 

 

또 여러 자동이체 목록 중 이용 가능한 목록은 보험료, 신용카드 요금, SKT 같은 대형 사업자의 통신요금 등에 그쳤다. 관리비, 재산세 같은 세금, 지역 유선방송의 TV수신료 및 인터넷 요금, 알뜰폰 사업자의 통신요금, 도시가스 사용료 등은 ‘요금청구기관 불가’란 항목이 뜨면서 이용할 수 없었다. 또 동창회비, 부모님 용돈, 월세 같은 개인 간 자동송금 역시 당장 이용할 수 없다. 이런 항목에 대해 바로 정리하고 싶은 사람은 해당 업체에 문의하거나 직접 거래 은행을 찾아가 정리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비스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대상 금융회사와 목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 간 자동송금 정리는 내년 2월부터 가능하다.

 

 

 

현재 가능한 목록 가운데 통합하고 싶은 것에 표시한 뒤 ‘변경 신청’을 누르면, 옮겨 갈 통장의 계좌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여기에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약관을 확인하면 곧바로 휴대폰 본인 인증 절차로 넘어 간다. 본인 명의 휴대폰으로 전송된 인증 번호를 입력하는 것이다. 이 단계 때문에 법인폰이나 가족 명의 휴대폰을 이용하고 있어서 본인 명의 휴대폰이 없는 사람은 이용에 제약이 있는 상태다. 아이핀 인증 등 다른 인증 절차를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 명의 휴대폰으로 인증을 하고 나면 다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등을 거쳐야 신청이 완료된다. 신청 결과는 3~5 영업일(금융회사가 문을 여는 평일을 의미함) 내에 완료되며, 추후 페이인포 사이트나 문자메시지 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해본 결과 처리 속도는 빠른 편이었으며 절차도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다만 아직 시행 초기라 이용할 수 없는 목록이 많고 본인 명의 휴대폰이 없는 사람은 이용이 어렵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중복 이체 등 없게 본인이 확인해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우선 자동이체 날짜 전후에 이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처리 과정에서 이전 통장과 변경한 통장에서 모두 돈이 빠져나가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둘 다 돈이 빠져 나가지 않으면서 요금 미납 혹은 연체 처리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최종 변경 여부를 본인이 확인해야 하며 추후 돈이 잘못 빠져나간 경우는 없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미심쩍은 사람들은 금융회사나 요금청구회사에 전화해 처리 결과를 문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요금출금일이 며칠 지난 상태에서 변경하는 게 안전하다”며 “처리 결과를 본인이 직접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혜택 높은 통장으로 변경 필요

 

 

 

뜨거운 관심 속에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면서 금융회사들은 비상이다. 금융당국 추정치를 보면 작년 자동이체 시장 규모는 26억1000만건에 금액은 800조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은행들은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어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또 이 뒤에 더 큰 시장이 있다. 은행 고객들은 자동이체 통장을 갖고 있는 은행에서 다른 금융거래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예·적금이나 개인퇴직연금에 가입하고 마이너스통장·주택담보대출 등 은행의 주 수익원이 되는 대출 거래도 주거래은행에서 대부분 처리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기존 고객을 지키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자동이체 통장을 신규 등록하는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 우대 금리 혜택 등을 주는 서비스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현재 받고 있는 혜택과 변경 시 혜택을 비교해 갈아타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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