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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숲’ 체험기 2015-08-31 11: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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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이  ()  전화번호:  휴대폰: 조회:3865 추천:66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숲’ 체험기 한국관광공사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이야기 30년 만에 속살 드러낸 ‘비밀의 숲’
 

과천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숲’이 품은 나무이완숲. 전나무에 안겨 ‘쉼명상’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지난 7월, 서울대공원이 숨겨두었던 ‘비밀스러운 숲’이 30년 만에 대중에 공개됐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숲’이 주인공! 늘씬하게 뻗은 나무숲부터 청계산 자락의 계곡과 천연폭포까지 품은 조용한 숲길을 걸으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절로 풀리는 ‘힐링 체험’을 소개한다.

‘덥다’는 말로는 부족한 날씨.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 뜨거운 태양 아래 그저 뻐끔뻐끔 숨만 쉬고 있던 어느 여름, 30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비밀스러운 숲’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다. 게다가 이름까지 ‘치유의 숲’이라니. ‘치유’와 ‘힐링’이라, 뜨겁다 못해 타들어갈 것 같은 여름을 지나온 현대인들이라면 버선발로 뛰어가고 싶은 반가운 단어 아니던가.

전나무·잣나무 숲 지나 시원한 폭포까지 한 번에!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숲 초입에 자리한 방문자센터(왼쪽)와 사전예약자들이 모이는 숲속광장(오른쪽). 산림치유숲 내에는 화장실이 없다. 이곳에서 해결하고 출발해야 한다.

주인공은 지난 7월13일부터 일반에 개방된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이다. 5만㎡ 규모를 자랑하는 자연숲으로 청계산 골짜기 계곡과 천연폭포를 품고 있다. 30년 동안 휴식하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1일 50~60명에 한해 사전 예약한 이들만 탐방이 가능하다.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마감이 너무 빨라 예약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비밀의 숲’이자 ‘치유의 숲’에서 그 동안의 피로를 ‘무료’로 날려버리고 싶다면 시도해 볼만하다. 숲을 활용·분석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뜻하는 ‘산림치유’를 체험할 수 있다. 마감되지 않았을 경우 원하는 날짜의 이틀 전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보통 해당 날짜의 전달 20일경에 예약이 시작된다. 날짜 변동이 있으니 미리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두는 편이 좋다.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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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힐링 산책이 시작되는 산림치유숲 초입. 종합안내판이 함께 있다.

치유프로그램 시작 전 산림치유지도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기자가 예약한 프로그램은 성인 일반에게 개방되는 ‘마중숲길’이다. 산림치유 입문과 경험을 목표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10시~12시), 오후(14시~16시) 2차례로 진행된다. 어린이 동반은 불가하다. 이 외에도 65~75세 성인을 대상으로 근력저하와 낙상예방, 활력증진 등을 목표로 하는 ‘은빛숲길’, 55세~65세 성인들의 사회적 지지와 우울예방을 목표로 하는 ‘금빛숲길’ 등이 운영된다. 5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치유프로그램들은 주 1회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의 정원은 15명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만큼, 산림치유숲 체험을 위해서는 본인 확인을 위한 예약확인증이 필요하다. 복장은 운동화나 등산화에 벌레나 모기를 막을 수 있는 편안한 긴 팔이 좋다. 자외선에 대비한 모자와 일용할 식수도 준비하자. 프로그램 시작 전 여유 있게 도착하면 치유숲 방문자센터에서 스트레스 지수 체크 후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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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치유숲 초입 계곡. 울창한 나무와 시원한 1급수에 더위를 식혀본다.

어르신들도 걷기 좋은 힐링 숲길, 치유의 숲

아,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숲을 찾아가는 방법도 알아두자. 자가 차량을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7-1’을 검색하면 된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한다면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내려 ‘산림치유숲’ 또는 그와 가까운 ‘동문주차장’을 찾아가면 된다.

안내문을 보니 도보나 코끼리열차나 산림치유숲까지의 소요시간은 40분으로 비슷하다. 코끼리열차를 탈 경우 한 정거장만 이동해 ‘동물원 정문’에서 내려 현대미술관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현대미술관으로 들어서지 말고 큰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산림치유숲’ 가는 길을 알리는 주황색 안내판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등산이다. 주황색 리본이 친절하게 안내한다.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걷는 힐링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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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들어서기 전 산림치유지도사의 지혈 요법 강의가 진행된다.

시원하고 깨끗한 1급수에 사는 치어들

얼마나 걸었을까. ‘서울대공원 치유숲길은 사전예약자만 이용할 수 있다’는 현수막이 걸린 공터 뒤 계곡으로 산림치유숲 방문자센터가 보인다. 방문자센터에는 오늘 함께 치유 프로그램을 신청한 이들이 모여 있었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시원한 메밀차를 한 잔씩 권하며 “숲치유 프로그램 시작 전 계곡에서 더위를 좀 식히고 움직이자”고 했다.

좀 전에 건너온 계곡에 발을 담그자 치어들이 모여든다. 1급수란다. 시원한 계곡물에 더위를 식히고 치유숲길로 들어서 오늘의 도착점인 물이완숲(폭포)으로 향한다. 약 1km 정도 되는 숲길은 산림치유지도사 동행하에 ‘치유숲’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다양한 숲체험이 진행된다.


나무이완숲에서 햇빛이완숲으로 이어지는 길

산림치유숲은 활동숲·하늘숲·나무이완숲·햇빛이완숲·물이완숲 등으로 이어진다. 처음 도착한 활동숲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어준다. 활동숲 맞은편으로는 잣나무 군락지인 하늘숲이 자리한다. 나무에 안겨 찬찬히 걷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인다. 남녀노소 걷기 무리 없는 숲길을 따라 폭포로 향한다. 전나무들이 모인 나무이완숲은 돌아오는 길에 들러 쉬어가기로 했다. 이름도 신기한 리기다소나무들이 자리한 햇빛이완숲을 지나 물이완숲, 즉 폭포에 닿는다. 서울대공원에 이런 폭포가 있을 줄이야.

가물긴 했지만 높이 10m의 자연폭포가 참가자들을 반겨준다. 청계산 골짜기에서 이어지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폭포줄기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간다.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더위를 식히고 돌아간다. 한여름에도 햇빛이 새어들지 않아 따갑지 않다.

전나무들이 들어찬 나무이완숲에서는 치유숲의 하이라이트 ‘쉼명상’이 진행된다. 이곳에 마련된 나무데크나 바닥에 누워 쉬어간다. 산림치유지도사가 매트리스를 하나씩 나눠준다. 매미 우는 소리, 선명한 초록잎 사이로 새어드는 햇빛, 나무들이 제공하는 상쾌한 공기에 안겨 편안하게 눕는다. 온갖 걱정고민들도 모두 내려놓고 오롯이 나와 자연만 함께 한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효과는 제법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긋한 허브들이 반겨주는 향기숲길을 지나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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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산림치유숲이 품은 자연폭포. ‘물이완숲’이라고 부른다.

폭포에서 더위를 식히며 쉬어가는 참가자들

1일 체험프로그램으로 ‘힐링 숲치유’를 만끽하고 현실로 돌아가는 길, 2시간 전과 무언가 다르다. 몸무게도 얼굴도 쌓아둔 고민도 그대로이지만 뭔가 가볍다. 치유숲에서 만난 나무들이 살아가느라 자신도 모르게 쏟아내 지쳤던 에너지를 채워주었기 때문일까.

서울대공원 치유숲에서는 갱년기 여성과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어린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및 가족을 위한 특별 장기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장기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산림치유지도사 상담을 거쳐 등록이 확정된다. 문의전화는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숲(02-500-7575, 7576, 7511)으로 하면 된다.

TIP.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숲’ 이용방법

30년 만에 개방된 서울대공원 ‘산림치유숲’은 숲 보존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일반성인을 대상으로 한 마중숲길(화~금, 1일 2회)·65~75세 어르신을 위한 은빛숲길(주 1회)·55~65세 성인을 위한 금빛숲길(주 1회) 등이 운영된다. 프로그램마다 15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해 마감이 빠르다.

입장예약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또 갱년기 여성과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어린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및 가족을 위한 특별 장기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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